"가장 큰 고비는 넘겼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여유를 찾은 것 같았다. 초보 사령탑인 그는 지난 한 달이 끔찍했다. 지난 6월 8일 KIA전을 시작으로 21일 NC전까지 내리 8연패를 당했다. 팀 순위가 1위에서 3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연달아 터진 두건의 음주 교통사고와 석연찮은 심판 판정 잡음까지 겹쳤다. 지난 3일 NC전 패배로 4위까지 추락했지만 곧바로 반등, 11일 현재 선두 삼성에 1경기차 뒤처진 2위를 마크했다. 악몽 같았던 6월이 지났고 넥센은 7월 7경기에서 4승3패로 순항 중이다.
염 감독은 "나는 우리가 고비가 없기를 바랬는데 지난 6월 정말 힘들었다. 가장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면서 "한달 고생하면서 우리도 이제 저항력이 생겼다. 어려울 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 내성이 생겼다. 선발 나이트와 밴헤켄이 안 좋은 데도 이 만큼 버텼다. 둘이 좋아지면 지금 보다 나빠질 건 없다"고 말했다.
나이트는 시즌 초반 잘 하다 지난 두 달 주춤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6승6패, 평균자책점은 4.11이다. 밴헤켄은 7승6패로 평균자책점은 4.30이다.
넥센은 2012시즌에도 시즌 중반까지 4강권을 유지하면서 돌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충격의 5연패를 당했고, 8월 2일 SK에 패하면서 6위로 추락한 후 시즌 끝까지 4강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결국 넥센의 2012시즌 성적은 6위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아직 넥센이 힘이 남아 있다고 했다. 반환점을 돌았지만 무리해서 오지 않았다고 했다. 중심 타자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을 빼곤 피곤할 선수들은 없다고 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세 명의 선수들에게 휴식기 동안의 재충전을 주문했다. 특히 홀수 구단 체제로 생기는 4일 동안의 휴식기 동안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넥센은 12일부터 15일까지 경기가 없다. 염 감독은 "강정호가 10일 롯데전에서 수비 실책을 했는데 이해가 된다. 체력이 떨어져 그런 실수가 나오는 것이다. 체력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기술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2연전 체제에선 지금 보다 이동이 잦아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더 심할 것으로 봤다. 따라서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벌어질 8월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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