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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를 졸업하고 1997년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프로 17년차. 1974년 10월 25일 생이니 우리 나이로 마흔이다. 14일 현재 통산타율 3할1푼4리, 157홈런, 906타점. 한때 한국야구를 대표했던 선수다운 빛나는 기록이다. 그러나 아무리 천부적인 타격재질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하지만, 올시즌 그의 활약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부상으로 인해 1군에 뒤늦게 합류해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이 3할9푼이다. 최근에는 10연타석 안타를 때려 한국 프로야구 기록을 갈아치웠다. 38세에 팀의 리더 주장을 맡고 있고, 더구나 중심타자 역할까지 하고 있다. 오랜 만에 LG야구를 본 팬이라면 "아직도 이병규인가"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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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병규는 오랫동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이기적인 선수라는 말을 들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 오만하게 비쳐지곤 했다. 야구인들 사이에서 능력이 뛰어난 건 인정하겠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김기태 LG 감독은 "내가 선수 때도 함께 생활을 해봤는데 오해가 많은 것 같다. 이병규는 누구보다 동료들을 챙기면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선수다. 따로 말을 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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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는 나이를 이야기하자 "아직 만으로는 38세이다. 아직 마흔도 안 됐다"며 웃었다.
1998년 부터 2001년 전반기까지 주니치에 적을 뒀던 이종범 한화 코치는 지난해 은퇴를 한 후 야마마토를 만났는데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 코치는 "나랑 함께 뛸 때랑 몸이 똑같아 놀랐다. 그 때도 주축선수였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더 기량이 좋아지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 코치는 "야마모토는 자기관리가 철저할뿐만 아니라, 낙천적인 성격이었고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는 선수였다"고 했다.
물론 전성기가 지났지만 베테랑 선수를 예우하는 야구문화 또한 야마모토의 롱런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이병규와 야마모토, 두 선수 모두 팀의 얼굴같은 존재. 보통 이들 나이라면 세대교체론에 휘둘릴 수 있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이병규는 "(야마모토가) 나 보다 아홉살이나 많은데, 그 정도로 체력관리를 한 다는 게 존경스럽다. 나도 몸 관리를 잘 해 최대한 선수 생활을 길 게 하고 싶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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