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은 한국 축구에 새 역사를 연 감동의 무대였다. 특히 3, 4위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을 완파한 기억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고개를 떨군 일본에게는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를 탓하며 목청을 높였지만, 공허한 메아리였을 뿐이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올림픽대표 출신 공격수 사이토 마나부(23·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타고 한국을 외치고 나섰다'고 전했다. 사이토는 하루 전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발표한 일본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어 생애 첫 A매치 출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J-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 대표 발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사이토는 "출전할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 경기(런던올림픽 한국전)에 대한 억울함은 당연히 있다"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유럽파가 참여하지 않는 대회지만, 한-일전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승부다. 런던올림픽에서 눈물을 흘린 일본 입장에선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다수의 올림픽대표 출신들이 합류한 만큼 사이토의 다짐은 충분히 나올 만한 패기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진 두고봐야 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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