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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긴 휴식을 보낸 KIA는 경기초반 선발 김진우가 다소 흔들렸다. 경기 감각의 저하 때문이다. 1회에 2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닝을 거듭할수록 김진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결국 6회까지 2실점으로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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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지막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 송은범이 9회에 등판해 볼넷과 2루타 1개로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결국 이것이 빌미가 되면서 KIA는 연장 12회까지 올해 최장시간 경기를 치르면서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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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야구에서 이기는 경기의 마지막 순간을 완성하는 클로저, 즉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를 보유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전력차는 엄청나게 벌어진다. 벤치의 다양한 작전과 변화무쌍하게 흐르는 경기 막판, 흔들림없는 마무리 투수가 있는 팀은 상대팀에 엄청난 압박감을 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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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 역시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 투수 결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KIA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바람에 무려 1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8개 구단 최다 블론세이브였다. 이것이 4강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봤던 선 감독은 결국 지난해 선발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앤서니를 마무리로 전환하는 실험을 했다.
송은범은 분명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지녔다. 150㎞에 육박하는 강력한 직구를 지녔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좋다. 게다가 배짱도 두둑하고 경험도 꽤 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 그렇다면 굳이 송은범에 미련을 둘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비록 2년차이긴 해도 박지훈이 구위를 회복한 만큼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송은범 마무리' 카드는 한번 실패했다. 과연 선 감독이 계속 송은범에게 믿음을 줄 지 아니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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