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에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2연패를 당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나빴다. 여름이 찾아오며 부쩍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난 울산전에서는 0대4 대패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제주는 여름만 되면 힘을 쓰지 못했다. 무더위가 찾아오며 원정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섬팀의 핸디캡이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몇년 동안 이부분을 집중 고민해 왔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박 감독은 "오히려 대패를 당하고 나니까 속이 후련한 부분도 있다. 한번쯤 겪어야할 부분이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고비를 잘 넘길 생각이다"고 했다.
제주는 2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7승 6무 5패 승점 27점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 제주는 4위 인천(승점 30점)을 꺾고 다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반전을 위해서는 수비의 안정화가 급선무다. 제주는 최근 6경기에서 무려 17골을 내줬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간판 수비수 홍정호가 2013년 동아시안컵 대표팀 차출로 이번 인천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용과 황도연을 중심으로 강력한 포어체킹은 물론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극을 줄이는 효율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홍정호와 함께 A대표팀에 발탁된 서동현의 공백은 대구에서 임대로 영입한 이진호가 나선다. 이진호는 1m84, 80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력한 파워와 골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나다. 또한 유연성과 순간속도도 좋아 득점 선두인 페드로(13골)와 함께 화력의 세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감독은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위기를 기회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시간에 패배의 아픔을 회복해야 한다. 인천전의 경우 공수의 핵심 서동현과 홍정호가 대표팀에 차출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며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인천전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제주는 21일 인천과의 홈 경기부터 특별한 이벤트 워터 쿨 파티를 준비했다.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쿨가이 강수일은 입장 선착순 2013명에게 물총을 자신의 이름으로 나눠준다. 또한 경기장 내에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수영장 등 워터파크가 설치됐으며 전국 유일의 40m 물캐논포도 발사된다. 경기 시작전(양팀 소개 전)과 하프타임에는 워터맨과의 물총 싸움도 있어 여름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 버릴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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