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사인회가 귀찮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물의를 빚은 뮤지컬 배우 백민정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출연을 6회 금지 당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백민정과 함께 사진을 찍은 임혜영도 3회 출연 금지 조치됐다.
'두 도시 이야기'의 제작사 측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을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죄송함과 책임을 느낀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당사자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었고 그들의 후회와 반성을 들었지만 사죄만으로는 잘못된 행동이 덮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잘못의 경중에 따라 백민정 배우의 남은 공연 기간의 출연횟수 중 6회에 대해 출연 정지를, 임혜영 배우에 대해서는 3회의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홈페이지에 캐스팅 변경 내용을 공지했다.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은 백민정의 전체 일정 중 24일 30일, 8월 1일 3일 9일 출연분을 신영숙이 대신하며, 루시 마네뜨 역에 임혜영의 출연이 예정됐던 23일 24일 26일은 최현주로 교체됐다.
제작사 측은 "이와 같은 조치로 이번 일이 무마되거나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관객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번 일은 백민정 배우가 관객 여러분을 무시하거나 조롱한 것이 아니라 순간의 기분에 따라 짧은 생각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또 임혜영 배우는 적절치 못한 판단으로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백민정 배우와 임혜영 배우가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거듭 용서를 구하며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가족들은 남은 기간 동안 매회 최선을 다할 것이고 멋진 공연을 통해 여러분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백민정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사인회 싫어,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미있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 근육에 경련 난다"는 글과 함께 동료 임혜영과 같이 울상을 지은 사진을 올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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