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두 라이벌 투수가 명품 투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LG 류제국과 KIA 김진우가 프로 두 번째이자 시즌 두 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는 LG와 KIA는 24일 2차전 선발투수로 류제국과 김진우를 각각 예고했다. 23일 올스타 브레이크 후 열린 첫 맞대결에서 양팀은 에이스 리즈와 소사를 각각 내보냈고, 로테이션상 류제국과 김진우 두 투수가 자연스럽게 맞붙게 됐다.
두 사람의 첫 맞대결은 큰 화제 속에 벌어졌다. 83년생 동갑내기로 고교시절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힌 두 사람. 류제국이 미국에 진출하며 오랜 시간 대결을 벌일 기회가 없었지만 류제국이 올시즌 LG에 입단하며 13년 만에 선발 맞대결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지난 5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류제국의 한국무대 데뷔전 상대가 KIA였고, 김진우였다는게 더욱 극적이었다. 당시 김진우가 4⅔이닝 9안타 7실점(3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져버렸다. 류제국 역시 5⅓이닝 동안 4실점 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 덕에 행운의 승리를 거둬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투수전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두 사람이 맞대결을 벌인 자체 만으로도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기를 무난히 치른 두 사람. 후반기 두 번째 경기에서 다시 선발 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한국 무대 데뷔전으로 구위, 체력 등 모든 것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류제국의 경우 이제는 LG의 믿음직한 선발로 거듭났다. 시즌 4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본인 스스로 "첫 해 치고는 잘한 것 같다. 80점 정도는 주고 싶다"고 평가할 정도.
김진우 역시 페이스가 좋다. 류제국과의 맞대결 패배 이후 2연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4승 무패를 기록했다.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페이스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뜨거운 투수전을 예상해볼 수 있는 이유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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