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만 한 걸 따져야지…."
요즘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의 승리시계는 참 느리게, 답답하게 작동한다. 지난 겨울 9년 만에 사령탑에 복귀했을 때만 해도 통산 1500승은 금방 달성할 줄 알았다.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 22년 간 2676경기에 나서 1476승65무1138패, 승률 5할6푼5리. 무서울 게 없었던 시절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무려 10번이나 들어올렸다. 물론, 한국 프로야구 감독 최다승 기록도 김 감독의 몫이었다. 그에게 '명장'이란 수식어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한화 유니폼을 입고 전반기 74경기에서 거둔 승리가 22승(1무51패). 승률 3할1리이다. 한화 지휘봉을 잡기 전 통산 승률 5할6푼5리에서 무려 2할6푼가 빠졌다. 김 감독으로선 야구인생 최악의 경험이었을 것 같다. 김 감독은 전반기에 22승 추가에 그쳐, 1498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승, 1승이 참 어렵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1군 코칭스태프까지 일부 바꿨다. 해태, 삼성 시절에는 인위적으로 시즌 중에 코칭스태프를 바꾸지 않았던 김 감독이다.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자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김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후반기 승률 5할이 목표라고 했다. 후반기 5할 승률을 달성한다고 해도 시즌 승률은 4할이 안 된다.
장종훈 타격코치, 정민철 투수코치 등을 합류시켜 의욕적으로 출발한 후반기. 그러나 23일 두 차례 만루 찬스에사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해 4대5, 1점차로 패해 승률 3할이 무너졌다.
김 감독에게 기록은 어떤 의미일까. 24일 경기 전 김 감독에게 통산 1500승에 2승이 남았다고 하자 "통산 승리가 무슨 소용있어. 전반기 30승도 못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 감독은 통산 승리보다 한화에서 몇 승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이 통산 1500승을 달성하면 특별한 기록이기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시상이 뒤따른다. 남은 2승을 채워 1500승을 달성했을 때 김 감독이 어떤 표정을 지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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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무려 10번이나 들어올렸다. 물론, 한국 프로야구 감독 최다승 기록도 김 감독의 몫이었다. 그에게 '명장'이란 수식어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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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승이 참 어렵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1군 코칭스태프까지 일부 바꿨다. 해태, 삼성 시절에는 인위적으로 시즌 중에 코칭스태프를 바꾸지 않았던 김 감독이다.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자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김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후반기 승률 5할이 목표라고 했다. 후반기 5할 승률을 달성한다고 해도 시즌 승률은 4할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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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에게 기록은 어떤 의미일까. 24일 경기 전 김 감독에게 통산 1500승에 2승이 남았다고 하자 "통산 승리가 무슨 소용있어. 전반기 30승도 못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 감독은 통산 승리보다 한화에서 몇 승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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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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