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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감독의 기대대로 3B에서 타격을 하면 좋은 타구들이 나올까. 기록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올시즌 9개팀 전체 타자들의 3B에서의 타율은 2할7푼(37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전체 평균 타율 2할7푼과 비교하면 3B이라고 해서 타자들이 더 좋은 타격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볼넷은 634개가 나왔고, 사구는 1개가 기록됐다. 즉 3B 상황의 672차례 타석에서 94.3%의 타자들은 공 한 개를 더 기다려 볼넷을 얻어냈다는 이야기다. 나머지 37번 타석에서는 안타가 10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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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B1S의 볼카운트는 의미가 다르다. 9개팀 전체 타자들의 3B1S에서의 타율은 3할8푼8리(536타수 208안타)나 된다. 861개의 볼넷이 나왔고, 사구는 2개, 희생타와 희생플라이가 10개였다. 3B1S에서도 여전히 공 한 개를 더 기다린 타자들이 많았지만, 타격을 한 경우에도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3B1S에서는 투수들이 3B때와는 다른 심리를 가진다. 스트라이크 1개를 더 잡으면 풀카운트가 돼 타자들도 심리적으로 쫓기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3B보다는 집중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게 된다는 의미다. 스트라이크를 기다리고 있던 타자라면 좀더 정확하게 공을 받아쳐 질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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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전날(23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쳤고, 이날도 연장 10회 동점 2루타 등 2안타를 날리며 전반기보다 한층 영양가 넘치는 활약을 보였다. 김응용 감독이 "후반기 5할 승률을 위해서는 김태균이 살아나야 한다"고 했는데, 적어도 2경기에서는 4번타자로 자기 몫을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승부욕이 넘친 나머지 침착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나쁜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고 말았다. 이날까지 올시즌 김태균은 볼카운트 3B 상황에서 20개의 볼넷과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3B1S에서는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에 2홈런 10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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