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혹서기 휴식에 앞서 마지막 대회인 F1 헝가리 그랑프리가 2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28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로링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0번째 대회인 헝가리 그랑프리는 오는 11월 브라질 그랑프리까지 열리는 19차례 그랑프리의 전반기 결산의 장이자, 후반기부터 본격화될 타이틀 싸움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당연히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의 독주를 과연 누가 막아서느냐의 여부다. 베텔은 직전 대회인 독일 그랑프리 우승을 비롯해 앞서 열린 9번의 그랑프리에서 4번이나 포디엄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드라이버 랭킹 1위를 지켜내고 있다.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157점을 기록, 2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123점)에 34점이나 앞서 있다.
만약 베텔이 헝가리 그랑프리까지 제패한다면, 10차례의 그랑프리에서 절반인 5승이나 달성하며 월드 챔피언 4연패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이는 알론소와 3위 키미 라이코넨(로터스·116점), 4위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99점) 등의 추격권에서 상당히 벗어난다는 뜻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알론소와 라이코넨, 해밀턴 등은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베텔을 반드시 막아서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헝가로링은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상설 서킷 가운데 가장 느린 곳 중 하나다. 결승선 직선구간에서 300㎞를 조금 넘을 정도이고, 다른 구간에서는 최고 속도가 낮다. 1바퀴가 4.381㎞에 이를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음에도 곡선 구간이 무려 14개나 있고, 이 가운데 180도 가까운 헤어핀 구간만 4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랩 기록 기준으로도 평균 200㎞대에 머물 정도다.
이로 인해 헝가로링에선 추월이 상당히 어렵다. 사실상의 유일한 추월 포인트는 결승선 직선구간이 끝나는 첫번째 코너 부분뿐이다. 지난 시즌에도 레이스 통틀어 성공한 추월이 여섯차례에 불과할 정도였다. 따라서 예선에서의 성적이 그 어느 대회보다 중요하다.
28일 오후 9시 열리는 결승전은 SBS EPSN을 통해 29일에 녹화 중계로 볼 수 있다. 한편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4일부터 6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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