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시작돼 2~3년마다 열리는 동아시안대회에서 '안방 주인'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진귀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동아시안컵에서도 '개최국 징크스'는 유효했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은 일본이었다. 개최국 한국은 3위에 그쳤다.
2003년 일본에서 열린 1회 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이 출전했다. 초대 우승컵의 주인은 한국이었다. 개최국 일본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의 우승 트로피는 중국이 차지했다. 일본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개최국 한국은 최하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3회 대회의 개최국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3위에 그쳤고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일본에서 열린 4회 대회에서는 중국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2위에 올랐고 개최국 일본은 3위에 그쳤다. 한국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안컵은 '숙적' 일본의 축제로 막을 내렸다. 일본은 5회째 열린 대회에서 우승컵을 손에 넣으며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2005년부터 시작된 동아시안컵 여자 대회는 남자 대회와 달리 개최국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5년 한국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다. 2008년 중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0년 일본에서 열린 3회 대회에서는 개최국인 일본이 2연패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 대회에서는 북한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일본에 2대1로 승리를 거뒀지만 3위에 그쳤다. 역대 4차례 여자 대회에서 개최국이 두 번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개최국=우승' 확률이 무려 50%였다.
제5회 대회를 통해 개최국(남자)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는 또 이어졌지만 동아시안컵 대회만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로 소개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잠실=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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