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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외야에서 러닝을 마치고 덕아웃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구로다에게 그가 2008년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사진을 보여줬다. 현재는 다저스의 에이스로 성장한 클레이튼 커쇼와 캐치볼을 하는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일본 기자가 건네준 것인데, 그 기자는 커쇼와 당신이 캐치볼을 통해 서로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해줬다"고 하자 구로다는 "사실이다. 다저스 시절 그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뜻깊었다. 내가 이만큼 잘 던질 수 있던 이유도 커쇼와 4년간 함께 한 캐치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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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가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2008~2011년)에는 아시아 투수로 박찬호와 궈홍치가 있었다. 구로다는 당시 궈홍치와 함께 박찬호를 '큰 형님'처럼 잘 따랐다고 했다. 지금은 다저스에서 아시아 투수는 류현진 밖에 없다. 류현진의 다저스 선배격인 구로다는 "내가 류현진을 평하기엔 그는 매우 훌륭한 투수다. 지난번 맞대결 때 그의 구위나 구종의 다양성을 봤는데 큰 약점을 찾기 힘들었다"며 "같은 아시아 투수로서 빅리그에서 함께 승부할 수 있었던 게 나에게는 의미있는 일이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둘은 지난 6월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구로다가 승리를 따냈고, 류현진은 6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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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는 또 미국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다저스와 양키스의 분위기에 대해 "양팀을 비교하긴 힘들지만, 각각 서부와 동부의 끝에 위치한 팀이라 구단의 분위기도 지역색을 따라가는것 같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정서로 구로다의 말을 해석하면, 서부지역에 위치한 다저스가 양키스보다 분위기가 좀더 자유롭고 편하다는 의미가 된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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