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삼성의 지난 주말 3연전은 홈런 시리즈였습니다. 홈런이 터진 팀이 어김없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둔 LG는 3개의 홈런에 힘입어 2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3연전의 첫날이었던 8월 2일 경기에서는 6회말 2사 후 터진 주장 이병규의 2점 홈런으로 3:0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3연전의 마지막 날이었던 8월 4일 경기에서는 2:1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 정의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7:6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한 윤요섭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홈런의 위력을 실감한 3연전이었으나 막상 LG의 팀 홈런 수는 많지 않습니다. 43개로 9개 구단 중 7위에 해당합니다. 팀 홈런 1위 넥센(80개)의 약 절반 정도이며 같은 홈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4위 두산(65개)에 비해서도 상당히 적습니다. 위협적인 거포의 부재로 팀 홈런 수가 적은 것은 '소총부대' LG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LG에서 과연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 여부는 흥미롭습니다. 현재 팀 내에서 홈런이 가장 많은 타자는 8개의 오지환입니다. 2010년 13개, 2012년 12개로 오지환은 이미 두 번에 걸쳐 두 자릿수 홈런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올해도 2개만 추가하면 두 자릿수 홈런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은 홀수 해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오지환은 홈런을 몰아치는 성향이 있는 타자입니다. 4월 12일부터 시작된 한화와의 대전 3연전에서 오지환은 3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쳤습니다. 7월 16일부터 시작된 롯데와의 사직 2연전에서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은 후반기 들어 아직 홈런이 없습니다.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2010년과 2013년에도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들어 홈런을 추가하는 페이스가 떨어진 바 있습니다. 체력 부담이 많은 유격수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팀 내에서 오지환 다음으로 홈런이 많은 타자는 박용택으로 6개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최근 1번 타자로 고정되면서 장타보다는 출루를 위한 단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남은 시즌 동안 4개를 채워 두 자릿수 홈런에 올라설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그 외에는 이병규와 정성훈이 각각 5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G의 두 자릿수 홈런 타자 배출은 오지환의 달성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지환 외에 다른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다면 남은 시즌 동안 홈런을 몰아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홈런이 터지면 앞서고 있는 경기를 더욱 쉽게 풀어갈 수 있으며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LG가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과연 몇 명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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