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전적 의미로는 우발적인 사고로 인한 손실을 대비하기 위한 상호부조 성격을 갖은 경제제도를 말한다. 사회현상이 복잡하고 위험요소가 많은 현대에 보험의 효용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재산 증식 뿐 아니라 질병 등에 따른 지급되는 보험금은 경제적 측면에서 미래 대비자산으로 활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재테크를 하지 않아도 보험가입만 잘 해도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보험 관련 불완전판매(청약)의 피해다. 불완전판매는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험사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상품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가입자의 동의 여부를 떠나 보험을 가입시키는 게 대표적 사례. 자동이체를 통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만큼 가입자의 인지가 쉽지 않아 피해가 심각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70대 송모씨는 2011년 6월 15일 라이나생명에 4만원 가량의 OK무배당 실버보험을 가입했다. 3개월 뒤 추가로 2만원 가량의 보험을 한개 더 신청했다. 자동이체 통장에서 보험료가 빠져나가도록 한 만큼 보험금 납부는 따로 관리 하지 않았다.
그렇게 1년 반 정도가 지났을 무렵. 송씨는 2013년 3월 자동이체 통장에서 매월 예상했던 금액보다 많은 금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두개 6만원이 아닌 18만원 가량의 금액이 매월 보험금으로 납부되고 있었다. 송씨는 보험사에 확인을 요청한 뒤 깜짝 놀랐다. 2011년 9월 이후 3개의 보험상품이 추가로 가입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보험사에 보험 해지를 요청을 했다. 돈이 빠져나가지 않으니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했다. 보험사에 문제를 제기했던 송씨의 아들 박모씨는 "70대의 고령인 만큼 문제 해결 절차를 모르던 중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보험사에 항의했고 보험사는 완전판매 상품에 가입한 것이 확인 됐으니 원금과 이자를 보상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있으니 해지하고 돌려주면 그만이라는 이라는 식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이 같은 사례가 하나뿐 이겠는가"라며 "고령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많은 보험사라는 점에서 이 같은 피해 사례가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당 문제의 경우 텔레마케터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불완전판매의 경우 원금과 납입기간 동안 이자를 포함해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라이나생명은 불완전판매가 가장 적은 곳"이라고 잘라 말했다. 불완전판매가 일반적이기 않다는 것이다.
실제 라이나생명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생보사로 꼽힌다. 불완전판매비율을 낮추기 위해 통화품질모니터링과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불완전 청약을 이끈 텔레마케터는 해고를 시키는 등 품질관리위원회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그 결과 2013년 7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보험회사 판매모집질서현황 및 영업효율'에서 불완전판매율은 업계 최저를 기록했다.
엄격한 확인 작업을 거치는 라이나생명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면, 다른 보험사의 경우 이 같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보험사의 불완전 판매비율은 생보사의 경우 우리아비바생명과 KB생명이 각각 2.67%, 동양생명 2.12%, 신한생명1.95%, KDB생명 1.74%를 기록했다. 손보사는 에이스손보 0.72%, 롯데손보 0.59%, MG손보(구 그린손보) 0.42%, AIG손보(구 차티스손보) 0.41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있다고 하지만 모니터링은 금감원 기준에 따른 전체 보험가입건수 중 20%정도만을 하고 있어 불완전판매를 모두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 보험을 모두 확인 할 수 있다"며 "불완전판매에 해당 될 경우 해당 보험사에 해지와 함께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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