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재응이 모처럼 호투를 선보였다. 83일만에 시즌 5승도 눈앞이다.
서재응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서재응은 이날 7이닝 X실점으로 호투했다. 올시즌 최다 이닝 타이기록(5월 1일 잠실 두산전 7이닝 1실점)이다. 지난 5월 18일 잠실 LG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승리가 없던 서재응은 83일만에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동시에 팀의 3연패틀 끊어낼 기회다.
당시 등판 이후 서재응은 좀처럼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2군행을 자청하기도 했다. 1군 복귀 후에도 불펜과 선발에서 모두 고전했다. 지난 2일 광주 넥센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인 데 이어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컨트롤 아티스트'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2사 후 나성범에게 몸에 맞는 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이호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부터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2회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세 타자를 좌익수 뜬공, 삼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한 뒤 모창민과 나성범을 3루수 앞 땅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눈에 띄게 안정된 모습이었다. 원하는 곳에 제구가 잘 됐다. 서재응 특유의 컨트롤을 보여줬다. 6회는 7구만에 마치면서 투구수도 절약했다.
서재응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조영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지석훈과 노진혁을 유격수 앞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서재응이 부활한다면, 4강 싸움에 희망을 버리지 않은 KIA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전날 한국무대 데뷔전을 가진 새 외국인선수 빌로우도 6이닝 3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서재응까지 잘 던졌다. 마지막 반격을 노리는 KIA에겐 너무나 반가운 호투였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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