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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 치는 날 골프라운드는 자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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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에선 골프를 치던 한 남성이 벼락을 맞아 의식 불명 상태가 된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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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이 공을 치려고 골프채를 드는 순간 벼락이 쳤다. 이때 골프채를 통해 강력한 전류가 몸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골프장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씨였다고 한다. 벼락에 맞은 이 남성은 입고 있던 옷이 너덜너덜 조각날 정도로 심각한 중화상을 입었고, 호흡과 심장 박동이 모두 멈췄다.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해 식물인간이 돼 버렸다.

홀인원의 확률은 1만분의 1인데, 골프 라운딩 도중 벼락을 맞아 사망할 확률은 100만분의 1로 희소한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벼락이 치는 날 골프 라운드는 분명 위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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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도 기상 상태가 좋지 않고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에 라운드를 강행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국내에서도 라운드 도중 벼락 사고가 종종 있다"며 "번개가 치는데도 모처럼 라운드를 나와서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공을 치는 분이 꽤 많다"고 전했다.

최근 장마가 끝났지만 전국적으로 국지성 호우와 천둥 번개가 잦다. 지난 6일엔 하루동안 서울에서만 총 1008번의 벼락이 관측됐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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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갑자기 골프장에 번개 구름이 나타났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라운드를 포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데 라운드를 중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럴 경우엔 실시간 기상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상예보를 미리 알아보기가 쉽지 않을 때는 구름의 형태로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기상청의 자료에 의하면 하늘 전체가 아닌 일부를 덮고 있는 두꺼운 구름이 천둥번개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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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달리 벌판이나 다름없는 골프장에서는 낙뢰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라운드 중 갑작스럽게 구름이 몰려 천둥소리가 나고 번개가 번쩍인다면 클럽은 잡지 않아야 한다. 또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빠르게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비와 낙뢰를 피하고자 높은 나무나 시설물 근처에 있으면 낙뢰로 인한 2차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보통 골프장에는 낙뢰경보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미 낙뢰가 떨어졌거나, 낙뢰가 떨어지기 직전에나 감지한다. 따라서 최선의 방법은 라운드를 포기하는 것 뿐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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