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16년만의 한을 풀었다.
한국은 11일 필리핀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3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75대57의 압승을 거두며 3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남자농구 월드컵(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998년 그리스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후 아시아를 제외하곤 세계 무대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은 16년만에 드디어 꿈을 이뤘다.
전날 열린 필리핀과의 4강전에서 79대86으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며 3~4위전으로 떨어졌던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예상 외의 낙승을 거두며 월드컵 진출을 자축했다. 지난달 열린 존스컵 국제대회에서 만나 완패한 상대인 대만이었기에 부담이 컸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유재학 감독이 완성시킨 트레이드 마크인 '질식수비'가 효과적으로 작동한데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더해지면서 한국은 전반전부터 승기를 잡았다.
1쿼터를 29-13으로 마친 한국은 34-23로 앞선 2쿼터 중반부터 4분 가까이 대만을 무득점으로 묶고 조성민과 김태술의 3점포 2개에다 김민구와 이종현의 골밑슛을 합쳐 10점을 추가, 점수를 20점차 이상으로 벌렸다. 대학생 선수 김민구는 2쿼터 한국의 첫 골을 3점포로 신고한데 이어 전반 막판 2개의 3점포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슛 감각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국은 3쿼터 시작한 후 갑작스런 슛 난조로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며 이날 경기에서 유일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만 역시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3번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절반만 성공시키는 극심한 야투율 부진 속에 7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것.
한국은 3쿼터 5분여를 앞두고 양동근의 자유투로 숨통을 튼 이후 윤호영, 김민구의 연달은 3개의 3점포로 61-37로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이후 대만은 무리한 3점포를 난발했지만, 점수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전날 필리핀전에서 27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린 김민구는 이날도 3점포 5개 등 21득점을 꽂아넣으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주성이 12득점, 조성민이 11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공격도 그렇거니와 이날 승리의 요인은 역시 효과적인 수비였다. 특히 대만의 귀화선수인 퀸시 데이비스가 공을 잡았을 경우 주위에 있는 선수들이 달려들어 협력수비를 성공시킨 것이 주효했다. 대만의 주포인 데이비스는 전반에 2득점으로 묶였고, 좀처럼 슛 찬스를 잡지 못하며 자유투 성공율이 50%에 그치는 등 총 12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여기에 양동근과 김태술 등이 앞선에서부터 타이트한 수비를 성공시키며 대만 가드진의 볼배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막아 대만의 공격을 50점대로 묶었다. 한국의 월드컵 진출 성공 스토리는 그렇게 완성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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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열린 필리핀과의 4강전에서 79대86으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며 3~4위전으로 떨어졌던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예상 외의 낙승을 거두며 월드컵 진출을 자축했다. 지난달 열린 존스컵 국제대회에서 만나 완패한 상대인 대만이었기에 부담이 컸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유재학 감독이 완성시킨 트레이드 마크인 '질식수비'가 효과적으로 작동한데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더해지면서 한국은 전반전부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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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쿼터 시작한 후 갑작스런 슛 난조로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며 이날 경기에서 유일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만 역시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3번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절반만 성공시키는 극심한 야투율 부진 속에 7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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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도 그렇거니와 이날 승리의 요인은 역시 효과적인 수비였다. 특히 대만의 귀화선수인 퀸시 데이비스가 공을 잡았을 경우 주위에 있는 선수들이 달려들어 협력수비를 성공시킨 것이 주효했다. 대만의 주포인 데이비스는 전반에 2득점으로 묶였고, 좀처럼 슛 찬스를 잡지 못하며 자유투 성공율이 50%에 그치는 등 총 12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여기에 양동근과 김태술 등이 앞선에서부터 타이트한 수비를 성공시키며 대만 가드진의 볼배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막아 대만의 공격을 50점대로 묶었다. 한국의 월드컵 진출 성공 스토리는 그렇게 완성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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