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확실한 제3의 구종이 없어 계속 공부하고 있다."
김광현은 13일 인천 KIA전서 6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3안타로 막으며 2실점, 팀의 8대2 승리를 도왔다. 최고 구속 155㎞의 빠른 공을 구사하며 9개의 삼진을 뺏았다. 9탈삼진은 올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경기를 앞두고 SK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전혀 걱정할 게 없다"고 했다. "몸상태가 좋다. 작년엔 150㎞가 넘는 공이 없었는데 올해는 볼 수 있다. 선수가 몸이 좋다보니 욕심이 생기니 저런 스피드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김광현은 이날 155㎞를 찍었으니 몸은 더할나위없이 좋다는 뜻일 듯. 김광현도 경기후 "몸이 괜찮다보니 자신있게 던질 수 있고 직구 구속이 좋아지다보니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초반 불안한 피칭을 해왔던 김광현은 이날도 그랬다. 1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범호가 만루홈런성 타구를 날려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는 듯 했지만 좌익수 김상현이 점프해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1점으로 막았다. "빗맞힌 것 같았는데 멀리 날아가 가슴이 철렁했는데 상현이 형이 잘 잡아줘서 고맙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고 당시를 회상.
이후 별다른 어려움없이 KIA 타선을 요리하던 김광현은 6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희생플라이로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임경완에게 넘겨줬다. 1회와 상황은 비슷했지만 당시 7-1로 리드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실점보다는 아웃카운트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여유있게 던졌다고.
최근 7경기서 6승을 기록하며 시즌 8승(6패)째로 지난해와 같은 승수를 기록. 2번만 더 승리하면 10승을 거두게 된다. 지난 2010년 17승을 거둔 이후 2년간 달성하지 못했던 두자릿수 승리를 3년만에 하게 된다.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하는 투수다. 제3의 구종을 찾기 위해 투심이나 커브 등 다양한 공을 뿌린다. 가끔 전력분석원들이 포크로 표기하는 스플리터성의 공을 던지기도 한다. 빠른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김광현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기. 어깨 부상 재발 방지등을 위해서도 빠른 공 위주의 강한 피칭보다는 다양한 변화구를 사용하는 완급조절 피칭의 필요성이 제기 되기도 한다. 김광현은 "아직 확실한 제3의 구종이 없어 계속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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