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위와 장마가 유난스럽다. 입추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장마는 역대 최장기록을 세우며 '마른장마' 현상까지 나타났다. 예년보다 길어진 더위와 장마로 인해 관련 제품들의 판매에도 변화, 날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시원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쿨링 기능성 소재의 제품들이 연일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 등 잦은 폭우로 인해 아쿠아슈즈나 레인부츠 등 레인아이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컬럼비아가 올 여름을 겨냥해 출시했던 쿨링 기술 '옴니프리즈 제로(Omni-Freeze Zero)'도 예년보다 길고 빠르게 찾아온 더위에 인기를 얻은 제품. TV 광고에 등장했던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스타일 제품들이 제품 출시 후 약 한 달 사이에 완판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옴니프리즈 제로'는 소재 원단에 보이는 수많은 블루링이 땀이나 수분을 만난 즉시 반응해 빠르고 오래 가는 쿨링 효과를 나타내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땀을 활용하는 기술의 차별성과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도 출시 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수준 판매, 200% 증가했다. '에어리즘'은 세계적인 섬유회사 도레이, 아사히 카세이?도레이와 유니클로가 공동 개발하여 탄생한 하이테크 섬유로 만든 신개념의 기능성 웨어다. 면 내의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착용감으로 사시사철 쾌적함을 느끼게 해주는 '에어리즘'은 섬유의 극세화에 의해 공기와 같이 가볍고, 입고 있는 것을 잊을 정도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한편 기나긴 장마로 인해 장마용품 판매가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바캉스 시즌으로 바로 이어지면서 아쿠아슈즈, 샌들 등 물에 강한 신발들이 대거 등장했다. 아쿠아슈즈의 경우, 올 여름 약 17개 브랜드에서 37개의 제품이 출시됐다. 지난해 약 20개 제품이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외형상 2배 정도 성장한 셈.
올해 출시된 아쿠아슈즈의 가장 큰 특징은 런닝화처럼 디자인되어 일상생활은 물론 야외활동과 등산까지 다닐 수 있는 멀티형 제품의 등장이다. 휠라코리아의 '휠라 아웃도어'는 아쿠아슈즈 '플렉스 런'과 '트레일 윈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중 '플렉스 런'은 바닥 부분에 물빠짐 기능이 있어 여름철 계곡 트레킹 및 물놀이 후에도 빠르게 신발을 건조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휠라 아웃도어'는 지난달 아쿠아슈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야크의 지난달 아쿠아 슈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으며, 머렐은 20% 증가, 르카프와 케이스위스도 각각 10% 신장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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