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남자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이 제5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청소년선수권 예선 최종전에서 루마니아를 격파했다.
김기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요시 스포츠홀에서 가진 루마니아와의 대회 예선 B조 최종전에서 37대34로 이겼다. IHF 남자랭킹 19위 한국은 루마니아(9위)를 상대로 일방적인 열세가 예상됐으나, 벌어진 점수차를 2번이나 뒤집는 불같은 투혼으로 이변을 쓰는데 성공했다. 한체대 콤비인 라이트백 하태현이 14골, 센터백 임재서가 11골을 넣었고, 골키퍼 김수환(강원대)은 루마니아의 슛을 12개나 막아내면서 수훈갑 역할을 했다.
루마니아와 공방전을 펼쳤던 한국은 13-13 동점이던 전반 19분부터 4분 간 내리 4실점을 하면서 처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 24분부터 박영준 김정배(이상 원광대) 남기문(충남대)이 잇달아 6골을 폭발시키는 놀라운 활약으로 20-18, 2골을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루마니아가 2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경기는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2m2에 달하는 루마니아의 장신 센터백 에밀 라코티아의 고공포을 막는데 애를 먹었으나, 하태현과 임재서(한체대)가 꾸준히 루마니아 골문을 공략하면서 동점을 유지했다. 특히, 골키퍼 김수환의 신들린 선방까지 이어지면서 루마니아를 압박했다. 한국은 28-27로 앞서던 후반 17분 루마니아에 연속골을 내줬으나, 후반 19부부터 23분까지 하태현이 혼자 4골을 터뜨리는 대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루마니아는 라코티아를 앞세워 다시 공격에 나섰으나, 후반 28분 임재서가 2골을 몰아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루마니아를 잡아 예선 최종전적 1승4패 승점 2로 튀니지(1승4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B조 최하위가 돼 순위결정전(프레지던트컵)으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단은 18일 오후 6시45분(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요시 스포츠홀에서 A조 최하위 칠레와 맞붙고, 이 경기서 승리할 시 19일 오후 11시15분 이르드 스포츠홀에서 앙골라-가봉전 승자와 21위 결정전을 갖는다. 선수단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부다요시(헝가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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