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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호곤 울산 감독은 김신욱을 최전방 원톱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세웠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김 감독은 최전방 투톱에 까이끼와 하피냐를 두고 양쪽 측면 날개를 한상운과 김신욱으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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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열렸다. 김신욱의 포지션은 스타팅 포메이션 종이에 그려진 그대로였다. 우측 윙어였다. 김신욱의 역할은 프리롤에 가까웠다. 골킥 때는 최전방으로 올라가 공중볼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공격 전개 시에는 측면 돌파보다 중앙으로 이동해 공수 이음새 역할을 했다. 또 측면으로 공격이 이뤄졌을 때는 문전으로 쇄도했다. 그러자 슈팅 기회도 훨씬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전반 41분에는 문전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수비수에 맞고 공중으로 떠 아쉬움을 남겼다. 결코 발이 느리지 않았다. 공을 빼앗겼을 때 상대 선수를 끝까지 따라가 압박을 펼쳤다. 김신욱은 과천고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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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노림수가 숨어있다. 첫째, 부산은 왼쪽 윙백인 장학영의 신장이 1m70밖에 되지 않는다. 부산의 '헤딩머신' 이정호(1m86)와 최전방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큰 키로 측면을 허무는 것이 낫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까이끼와 김신욱의 포지션이 최전방에서 겹치는 부분도 있었다. 김 감독은 "까이끼는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부상 공백 이후 측면 공격수로 나서면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신욱이와 포지션 체인지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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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선택의 평가는 어땠을까. 김 감독은 김신욱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득점 지역 안에서 포지션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욱이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까이끼와의 호흡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까이끼와 김신욱의 포지션 체인지가 잘 맞지 않았다. 포지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봐야겠다"고 했다. 결국 김신욱의 포지션 파괴에 대한 김 감독의 노림수는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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