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올해 에어컨 리그(야구 스토브 리그의 비슷한 말. 겨울에 이적 시장이 열리는 야구와 달리 여름에 열리는 농구의 이적 시장을 의미)는 너무나 활발하다. 슈퍼스타들의 굵직한 이적이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판도 변화 역시 많다.
물론 구단은 최선의 선택을 한다. 하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이적한 슈퍼스타와 궁합이 맞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에 대한 평가가 갈리기 마련이다. 물론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지금은 가능성 단계다. 하지만 전망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미국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com'에서는 현지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올 시즌 '에어컨리그' 베스트 & 워스트 이적을 발표했다.
베스트 이적 선수 1위는 휴스턴으로 옮긴 드와이트 하워드다.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하워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올해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어깨부상으로 지난 시즌 제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가장 위력적인 센터라는 평가. 게다가 휴스턴과의 조화도 매우 좋을 것이라는 전망. 휴스턴에는 제레미 린과 최고의 슈팅 가드 제임스 하든이 있다. 하지만 빈약한 골밑 장악력 때문에 서부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매우 강한 하워드는 휴스턴의 전체적인 수비 업그레이드와 함께 공격에서도 린과 하든과의 조화가 잘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2위는 덴버에서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안드레 이궈달라다. 속공능력과 내외곽 공격 그리고 수비가 뛰어난 이궈달라는 골든스테이트의 외곽수비 약점을 해결하고, 에이스 스테판 커리의 득점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평가다.
그 다음은 케빈 가넷. 보스턴에서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했다.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는 여전한 파워포워드. 데론 윌리엄스, 조 존슨 등이 버티고 있는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 감독과 기존 선수들과의 불화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이런 분위기를 단번에 바꾸면서 동시에 골밑에 경험과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가. 4위는 애틀랜타에서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조시 스미스, 5위는 보스턴에서 브루클린으로 떠난 폴 피어스다.
워스트 1위는 토론토에서 뉴욕으로 이적한 안드레아 바그냐니다. 외곽공격이 가능한 파워포워드 바그냐니는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뉴욕의 강한 외곽과 공격루트가 겹치는데다, 수비력도 그렇게 좋지 않다는 평가. 2위는 베스트 4위에 올랐던 조시 스미스. 스미스의 이적은 전문가들의 평가가 가장 많이 엇갈린다.
3위는 필라델피아에서 클리블랜드로 팀을 옮긴 앤드류 바이넘이다. 바이넘은 부상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재활치료와 훈련으로 보냈다.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정신력이 약한데다 게으른 생활습관이 문제가 됐다. 4위는 밀워키에서 댈러스로 이적한 슈팅가드 몬타 엘리스. 슈터가 즐비한 댈러스의 팀 사정 상 볼 소유욕이 많은 엘리스의 플레이 스타일이 맞지 않다는 평가. 마지막으로 5위는 밀워키에서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브랜든 제닝스가 꼽혔다. 현재로서는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돼야 당연히 결과가 나온다. 그들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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