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장원삼이 마침내 '아홉수'의 저주에서 풀려났다.
장원삼은 2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대2 승리를 견인하며 10승(8패)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광주전 승리 이후 3연패 끝에 26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로써 장원삼은 9승에서 좀처럼 두자릿 수 승수로 넘어가지 못하는 '아홉수'와 홀수의 해에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지 못한 징크스에서 해방됐다. 더불어 다승왕(17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도 기록했다.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운 삼성은 장단 11안타를 뽑아내 23일 두산전 대패(4대13)의 충격에서 빨리 탈출하며 단독선두를 수성했다.
장원삼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1로 힘겹게 앞서며 승리요건을 갖춘 6회말 장성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 '아홉수'에 또 걸리는 듯 했다.
하지만 7회초 공격에서 상대의 수비 실책과 최형우의 적시타 덕분에 다시 달아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장원삼은 7회말 수비에서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물려준 뒤 기분좋게 물러났다. 장원삼은 이날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59승2무39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경기를 갖지 않은 LG(60승41패)를 다시 반게임 차로 벌렸다.
장원삼은 "지난 2경기에서 너무 못 던져서 팀에 미안했는데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오늘 계기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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