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손흥민(21·레버쿠젠)을 선택했다.
홍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이티(9월 6일·인천), 크로아티아(9월 10일·전주)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했다. 최고의 화제는 역시 손흥민의 첫 승선이다. 홍 감독과는 첫 인연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손흥민을 발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팀 색깔과 맞지 않다고 판단, 눈길을 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독일로 건너갔다. 손흥민을 경기를 보고, 면담했다. 가능성을 확인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처음 팀에 합류시켰다. 독일에 가서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얘기를 나눴다. 손흥민은 모든 사람들이 잘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그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전천후 공격수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그는 '슈팅 보이'였다. 리그 33경기에 나와 12골을 넣었다. 올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1000만유로(약 14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에는 특급 골잡이 슈테판 키슬링이 있다. 키슬링은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2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의 역할은 달라졌다. 도우미였다. 24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왼쪽 날개로 나섰다. 슈팅보다는 패스와 드리블 돌파에 주력했다. 레버쿠젠 공격 전체의 템포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반과 후반 보여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패스는 인상적이었다. 슈투트가르트와의 2라운드에서 도우미로 활약했던 것과 동일했다. 물론 슈팅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로 감아차는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도 보여주었다.
달라진 손흥민의 모습은 홍명보호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손흥민은 A대표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다. 골욕심과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양날의 검이기도 했다.
물론 홍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 어느 정도 기량을 발휘 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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