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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팀들이 오는 10월 12일 개막하는 2013∼2014시즌에 대비해 다음 달부터 잇달아 해외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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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용병들도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술훈련을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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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올해의 양상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캠프지였던 미국, 일본 선호 현상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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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를 선택했던 삼성과 SK가 각각 산타크루즈와 얼바인으로 변경했다는 점이다.
나머지 일본을 선택한 팀은 동부(도쿄)와 오리온스(오키나와), KGC(가와사키)로 각각 나타났다. LG와 KT는 각각 중국과 대만을 선택했다.
LG는 지난해 대만 ABA(아시아농구연맹) 대회에 출전을 겸해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가 우승을 한 뒤 우승팀 자격으로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ABA대회에 또 출전한다.
지역 국제대회에 초청팀으로 참가할 경우 선수들의 숙식비를 지원받기 때문에 경비절감과 실전 경험을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가운데 KT가 지난 몇 년간 선호하던 일본을 버리고 대만을 급선회한 배경이 눈에 띈다. 당초 KT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본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일본은 전창진 KT 감독에게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다. 일본 프로팀을 불러 여러차례 연습경기를 갖는 게 전지훈련의 일상이다. 그런데 일본 현지에서 초빙한 일본인 심판들이 과도한 자국 이기주의 때문에 연습경기인데도 편파판정을 하는 바람에 마찰을 빚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마음은 상할 대로 상하고, 연습은 제대로 안되고, 선수들 부상 우려만 높았다.
그러던 차에 전 감독은 최부영 경희대 감독으로부터 '고급 정보'를 들었다. 대만 화롄시가 매년 프로팀 국제대회를 치르는데 올해로 12회째를 맞을 만큼 전통도 있다는 것이다. 출전팀도 대만의 프로 6개팀을 비롯해 미국 연합팀과 KT 등 8개팀으로 구성돼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경기는 물론 제법 수준있는 팀과 겨뤄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전 감독은 '올커니'하며 대만으로 선회했고, 초청팀 자격으로 LG과 같은 경비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전지훈련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팀들과 달리 일정도 잡지 못하자 마음을 비운 팀도 있다. KCC와 전자랜드다.
이들 2개팀 모두 중국의 최대 스포츠 행사인 전국체전에 덜미를 잡혔다. 4년 마다 개최되는 중국 전국체전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종목을 총망라해 국가대표의 등용문이 되는 중요한 대회로 꼽힌다.
그만큼 엘리트 선수들의 참가 열기가 뜨겁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아시안게임 우승보다 힘들다는 얘기도 나온다.
KCC는 당초 필리핀행을 추진했다.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필리핀 MVP그룹을 소개받았다. MVP그룹은 프로 3개팀을 보유하고 있어서 연습경기 대상은 걱정 안해도 됐다. 하지만 필리핀 리그가 8월 말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필리핀행이 무산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필리핀에 집중하다가 시기를 놓칠 수밖에 없었던 KCC는 황급히 중국행을 타진했지만 전국체전 때문에 연습 대상을 찾기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중국 자매회사인 수도강철의 베이징덕스팀을 한국으로 초대해 전지훈련을 대신하려고 했다. 하지만 베이징덕스도 전국체전 차출때문에 팀 구성이 안된다는 이유로 한국행이 무산됐다. 결국 KCC는 경기도 용인시 마북리 체육관에서 전지훈련을 대신하기로 했다.
전자랜드도 현재 중국으로 가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지만 전국체전으로 인해 연습 대상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전자랜드는 일단 중국행에 기대를 걸지 않고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않은 외국인 선수 2∼3명을 초청해 자체 청백전으로 연습경기를 대신할 생각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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