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각성하고 경기에 임한 야시엘 푸이그가 류현진 13승의 최고 도우미가 됐다.
푸이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1번-우익수로 선발출전,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1-1로 양팀이 맞서던 2회 결승타를 때려냈다. 2루주자 류현진이 예상을 깨고 홈으로 쇄도해 멋진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푸이그의 감각적인 타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푸이그는 최근 연속적으로 구설에 오르며 위기를 맞았다. 마이애미 원정에서 술을 마시고 지각 출근을 했다. 2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공-수에서 불성실한 플레이를 해 경기 도중 교체되고 말았다. 푸이그의 돌출행동에 돈 매팅리 감독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푸이그 길들이기를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어쩔 수 없이 푸이그는 고개를 숙였다. 매팅리 감독과 네드 콜레티 단장과의 3자 대면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매팅리 감독도 "푸이그와 큰 문제가 없다"며 푸이그 감싸안기를 시도했다. 푸이그는 이런 매팅리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4안타를 몰아쳤고 도루도 2개나 기록했다.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경기 태도도 달라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야생마 같은 이미지가 여전히 풍겼지만 여러모로 한층 더 차분해지고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이런 푸이그의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푸이그의 플레이가 성숙해질수록, 가을잔치에서 다저스의 성적은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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