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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강원의 맏형으로 리그 13경기에 나섰으나, 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빈약한 팀 전력을 지탱하기 버거웠다. 컨디션 난조까지 겹쳤다. 상대 수비진의 집중견제 속에 득점 찬스도 서서히 드물어졌다. 호사가들은 '끝났다'며 강원이 강등권으로 처진 멍에를 전가했다. 골로 말해야 하는 공격수의 가슴아픔 숙명이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최전방 공격 및 로테이션 강화의 히든카드로 김은중을 선택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김은중은 지난 7월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임대 조건으로 포항에 임대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의 이적은 흡족한 성과와 동시에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남은 축구인생이 길지 않은 베테랑에게 부담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물었다. 강릉에서 함께 거주하던 가족들과 포항으로 이주했고, 머리도 짧게 깎았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홀로 송라클럽하우스를 찾아 개인훈련을 마다하지 않았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개인훈련을 한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역시 듣던대로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포항 입단 후 4경기 만에 나온 득점은 땀과 노력의 결정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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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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