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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로 분류됐던 이은희는 단양군청 입단 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사라예보의 레전드' 정현숙 단양군청 총감독과 박창익 감독의 애정어린 지도속에 실업랭킹 1위에 올랐다. 여자 펜홀더의 계보를 이을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단아한 외모처럼 탁구스타일도 야무지다. 사랑도, 친구도 잊은 채 오로지 탁구에만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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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실이 공개된 후 책임감은 더 커졌다. 날마다 태릉선수촌 탁구장에서 함께 뜨거운 땀을 흘렸다. 저녁마다 선수촌 트랙을 나란히 걸으며 꿈을 나눴다. "우리는 긍정적이에요. 만나면 늘 재밌어요. 정말 잘 맞아요. 화나는 일 있으면 서로 풀어주려고 애써요. 4년 넘게 만나면서 싸운 기억이 없어요."
파리세계선수권 현장에서 '이은희의 스승' 정현숙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예비사위' 조언래를 열렬히 응원했다. "언래 파이팅!" 정 전무의 강단있는 목소리가 파리경기장에 울려퍼졌다. 세계선수권 남자단식에서 '주장'이자 '맏형'이었던 조언래는 남자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 타쿠와의 64강에서 조언래가 4대3 역전승을 거둔 직후 "장모님의 응원 덕분"이라는 농담이 파다하게 퍼졌다.
결혼날짜를 잡은 후 조언래는 힘을 냈다.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 등 걸출한 선배, 이상수 서현덕 정영식 김민석 등 똑똑한 후배들 사이에 '낀 세대' 조언래는 이를 악물었다. 7㎏ 독한 감량에 성공했다. 날렵해지고 강해졌다. 올해 파리세계선수권, 부산아시아선수권에 잇달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16강까지 올랐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니까요. 응원하는 가족들도 두배가 됐으니 더 열심히 해야죠." 조언래와 이은희는 결혼후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신혼집은 신부의 팀이 있는 단양도, 신랑의 팀이 있는 인천도 아닌, 처가가 있는 대구다. 주중에는 운동에 전념하고, 주말에 대구에서 만난다. 인천아시안게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사상 첫 '부부 태극마크'를 꿈꾸고 있다.
국가대표 핑퐁 커플은 29일 오후 1시 대구 달서구 본동 파라다이스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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