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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조동현의 모비스 코치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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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의 조상현 코치(왼쪽)와 모비스의 조동현 코치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2013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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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죽자고 운동하는게 더 쉬웠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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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전지훈련이 한창 이어지고 있는 미국 LA. 선수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으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한 조동현 코치다.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기에 아직은 코치라는 직함 자체가 낯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조 코치는 LA에서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한 스타트를 힘차게 끊었다.

조 코치는 "선수 시절에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됐는데, 막상 코치가 돼 선수들의 이것저것을 챙기려니 정신이 없다.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코치라고 하기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다. 유재학 감독님과 김재훈 코치님께 열심히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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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 코치와 유 감독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보통 스타급 선수들은 선수생활을 오래 했거나, 마지막 소속팀에서 지도자 코스를 밟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조동현은 달랐다. 유 감독의 부름에 곧장 모비스를 선택했다.

조동현은 농구판 전체에서 유 감독이 가장 훌륭하게 평가하는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00년대 초반 SK빅스(현 전자랜드) 시절 감독과 선수로 잠시 만났던 때를 유 감독은 잊지 못했다고 한다. 평소 묵묵히 운동에 열중하는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하는 유 감독은 "조동현만큼 성실하게 운동을 하는 선수는 그동안 본 적이 없다"며 "선수들이 조동현 코치를 보고 배울점이 매우 많다"는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실제 조동현은 무릎 연골이 거의 없다시피 한 몸상태로 프로 말년의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인내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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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코치의 역할은 세컨드 코치다. 감독과 수석코치가 경기와 선수단 전반을 관리한다면, 세컨드 코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한다. 경기, 훈련 챙기랴 선수들 생활까지 챙기랴 팀 내에서 가장 바쁜 역할이다. 전지훈련 숙소도 유 감독과 김재훈 수석코치가 선수들과 다른 층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조 코치는 선수들과 같은 층의 방을 사용하며 이것저것을 챙긴다. 조 코치는 "양동근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비스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후배들이 거의 없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선수들과 많이 가까워졌다. 형 같은 코치가 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다"며 밝게 웃었다.


LA=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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