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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예상대로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단순한 윙어가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의 노림수가 있었다. '손흥민 시프트'였다. 홍 감독은 즐겨쓰는 4-2-3-1 포메이션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이근호(상주)가 조금 더 전진배치시켰다. 전술 형태는 4-4-2에 가까웠다. 왼쪽에 포진한 손흥민을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 홍 감독의 포석이었다. 4-4-2는 4-2-3-1 전술보다 위치변화에 용이하다. 왼쪽에 포진한 손흥민은 중앙에 포진한 지동원(선덜랜드) 이근호과 수시로 포지션 체인지를 했다. 왼쪽, 중앙, 최전방까지 손흥민의 영역에는 한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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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시절 대표팀에서 겉돌았던 손흥민은 홍명보호에 잘 녹아든 모습이었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박주호(마인츠)와의 호흡에서도 큰 무리가 없었다. 34분에는 아이티 오른쪽을 완전히 무너뜨린 후 사각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홍 감독이 강조하는 연계 플레이에서도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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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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