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를 꿈꾸는 임채원(29·에밀리오데빌로타팀)이 부상 투혼을 펼치며 2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임채원은 7일(한국시각)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유러피안 F3(포뮬러3) 12라운드에서 총 13바퀴를 31분09초323으로 주파하며 코파(F308) 클래스에서 2위에 올랐다. 1위와는 0.5초차에 불과한 좋은 기록이었다.
올 시즌 데뷔전에 이어 2번째로 2위를 차지한 임채원은 8득점을 보태며 총 33득점으로, 드라이버 랭킹에서 4위로 한단계 뛰어올랐다. 임채원은 지난달 중순 국내에 입국,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오른 새끼손가락 골절을 입는 부상을 입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투혼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 종료 후 시상대에서 샴페인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할 정도의 손가락 부상이었다.
이날 대회가 열린 스파프랑코샹 서킷은 F1 벨기에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으로, 이탈리아의 몬자서킷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경주장으로 긴 가속구간과 치열한 추월이 수시로 펼쳐지는 곳이다. 이날 오전에 치른 예선에서 7위에 그친 임채원은 결선 초반부터 3위까지 치고 오른 후 후반에 앞서던 머신이 문제를 일으키자 마지막 랩에서 2위까지 오르며 경기를 마쳤다.
임채원은 "예선에서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결승에서 안정적인 경기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임채원은 지난 7월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린 9라운드에서 데뷔 후 3개월만에 한국인 최초로 정상을 차지하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 '수재 드라이버'로 더 유명한 임채원은 올해 F3에 데뷔, 우승 1회와 2위 2회 등을 기록하며 꿈의 무대인 F1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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