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터졌다.
넥센 히어로즈 이성열이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 7회말 시즌 17호 우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성열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핸킨스를 상대로 6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72일, 21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히어로즈는 3-4에서 이성열의 홈런이 터지면서 4-4로 균형을 맞췄다.
공을 때린 순간 홈런을 직감한 이성열은 주먹을 불끈 쥐고 1루로 뛰어나갔다. 이성열에는 의미가 큰 홈런이다. 지난해 시즌 중반 두산에서 이적한 이성열은 시즌 초반 화끈한 홈런으로 히어로즈 타선에 힘이 됐다. 3월 30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4월까지 6홈런, 5월에도 6차례 대포를 가동했다. 전반기에 홈런왕까지 노렸던 이성열이다. 두산 시절인 2010년 본인의 한 시즌 최다인 24홈런을 넘어설 기세로 맹타를 휘둘렀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수훈 선수 중 하나로 이성열을 꼽으며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전반기 이성열은 올시즌 히어로즈의 수확이라고 부를만 했다. 포수에서 외야수로 보직을 바꾼 이성열은 지난 7월 5일 LG 트윈스전 때는 얼떨결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 이성열은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본격화되면서 페이스가 주춤해졌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8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이성열은 후반기 7경기에서 1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랬던 이성열이 두달여 만에 다시 홈런을 터트렸다. 8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성열은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3루쪽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기도 했다. 피말리는 순위경쟁이 펼쳐지는 시즌 막판 히어로즈로선 살아난 이성열이 반갑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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