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과 야구 인기를 위해선 좋은 일 아닙니까."
한경기의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 플레이 하나 하나가 이뤄질 때마다 감독에게 스트레스는 크게 다가온다. SK 이만수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항상 웃는 얼굴을 보이는 SK 이만수 감독도 경기 중엔 잘 볼 수 없는 굳은 얼굴로 경기를 지켜본다. 9일 현재 SK는 4위 넥센과 4.5게임차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1패가 쓰라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감독은 편하지 않은 이 상황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10일 군산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지금 보면 6위까지도 4강 가능성이 있다. 아직도 1위가 어느 팀이 될지 모른다"면서 "지금 우리팀이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4강을 위해) 가는게 팬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 아닌가"라고 했다.
보통 9월은 웬만한 팀들의 순위가 결정되면서 경기를 보는 긴장감이 줄어드는 시기. 하위권팀은 내년을 준비하고 상위권 팀들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그러나 지금은 4위 넥센도 1위를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5위 SK와 6위 롯데가 4강을 포기 하지 않고 있다. 무려 6개 팀이 상위권을 향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 플레이 하나, 판정 하나에 구단과 팬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팬들의 관심이 시즌 끝까지 이어지는 것이 야구의 인기와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 또 그 순위 싸움에 SK팬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당연히 4강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야구계에선 보통 3게임을 줄이는데 한달이 걸린다고 한다. 22게임(10일 KIA전 포함)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4.5게임차를 줄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4위와 4.5게임차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6위인 롯데도 5.5게임차지만 가능성이 있다. 어느 팀이든 연승을 할 수 있고 연패도 할 수 있다. 야구는 정말 모르는 것"이라는 이 감독은 "9월말쯤 돼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끝까지 피말리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부상. "어느 팀이든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지금으로선 큰일이다"는 이 감독은 "지금은 우리도 거의 주전 선수들이 계속 경기에 나간다.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될 수 있으면 훈련량을 줄이고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조절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SK는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6연전-6연전-7연전의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주전선수들의 체력, 컨디션 관리가 4강 싸움을 계속 할 수 있는 키포인트다.
군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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