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의 명성은 지도자 변신 뒤에도 계속됐다.
윤경신 두산 감독이 핸드볼코리아리그 5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두산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가진 충남체육회와의 2013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26대16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충남체육회를 꺾었던 두산은 2연승으로 리그 5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현역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변신, 올해부터 두산을 이끌게 된 윤 감독은 시즌 초반 고비를 넘겨 우승까지 도달하면서 현역시절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부임 후 첫 우승을 얻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박중규(웰컴론) 오윤석(충남체육회)이 이적하면서 수비 조직력 다지기에 고민이 많았다"며 "시즌 초반 수비와 부상자 문제가 많았지만, 후반기에 이런 문제들이 풀린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수비를 집중 분석했다. 수비와 속공이 잘 풀린게 우승 달성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임덕준 이재우 등 베테랑 선수들이 공수 연결고리 역할과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힘겨운 가운데 최선을 다 해줬다"고 흡족해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윤 감독의 생각도 같다. 그는 "지도자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보완할 부분들이 아직 많다"면서 "코트 안팎의 일들을 모두 책임져야 하다보니 여러가지로 힘든게 많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운동을 안하다보니 살도 5㎏ 정도 찐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국 남자핸드볼은 위기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대표팀까지 세계선수권에서 줄줄이 예선 탈락하면서 아시아 맹주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윤 감독은 "세계 핸드볼이 빨라지고 있다. 장신 선수들도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에 능해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대표팀 뿐만 아니라 실업팀들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수비 후 속공전환 등 세계 추세에 맞춰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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