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창립 48주년(9월 18일)과 국내 라면 출시 50주년(9월 15일)을 맞아 올 1월부터 7월까지 AC닐슨 라면매출액 자료(4사 기준)를 바탕으로 '2013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발표된 '전국 라면지도'다. 전국라면지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예외없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라면은 전국 각 지역 라면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은 전국 평균 14.9%의 점유율을 보이며 7.6%로 2위에 오른 짜파게티보다 2배 이상 앞서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특히 신라면은 충청지역(충청남북도)에서는 20%를 넘기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안성탕면이 유독 강세인 경상남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의 인기상승 비결은 지난해 반짝 인기를 누렸던 하얀국물라면의 수요를 신라면이 흡수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해외에서의 성과와 싸이 등 월드스타의 신라면 셀프 광고 효과가 국내에 유입된 데 따른 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신라면에 신라면블랙이 합세함으로써 신(辛) 브랜드파워가 동반 상승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라면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국내 19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분석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신라면은 안성탕면이 유독 강세였던 경상남도에서도 12.4%의 점유율로 12.3%를 기록한 안성탕면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안성탕면이 12.3%, 신라면 11.6%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안성탕면은 구수한 된장 양념맛을 선호하는 경상남·북도에서 만큼은 여전히 짜파게티보다 앞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되자마자 얼큰한 매운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 브랜드다. '맵다'는 속성을 심플하게 표현한 브랜드 네이밍과 붉은색, 검은색으로 구성한 강렬한 패키지 디자인도 기존의 라면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올 봄부터 불어닥친 짜파구리 열풍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 개발 열풍으로 이어졌다.
모디슈머 열풍에 힘입어 짜파게티는 올해 1~7월까지 매월 1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5.9%의 시장점유율을 올해 7.5%로 끌어올리며 안성탕면을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 이는 지역별 판매순위에도 영향을 끼쳐 충남과 강원, 전북에서 한 단계씩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이중 전북은 삼양라면을 3위로 밀어낸 것으로 이채롭다. 서울, 경기, 충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짜파게티 요리사 등급표'를 개발, 대형마트 등 유통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짜파구리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짜파게티 요리사 등급표는 입문-짜파구리(올리브짜파게티 + 얼큰한 너구리), 중수-사천짜파구리(사천짜파게티 + 순한 너구리), 고수-짜계밥(짜파게티 + 계란프라이 + 밥), 마스터-짜치계(짜파게티 + 치즈 + 계란프라이), 신-짜플(짜파게티 + 버터 + 체리(블루베리) + 아이스크림 + 메이플시럽) 등 레시피를 제시하고 있다.
짜파게티의 파트너 너구리도 서울과 경기, 충북, 충남, 강원 지역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통통한 면발과 우동국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삼양라면은 전국적으로 4.9%의 점유율을 보이며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남지역에서는 10.8%로 2위를 기록했다. 전북에서도 7.5%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예로부터 식재료와 젖갈류가 다양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맛타입을 선호하는 전라도 지역의 입맛에 맞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조선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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