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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기성용, 선덜랜드에 어떤 변화 가져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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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선덜랜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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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컸다. 그러나 너무 기대가 큰 탓이었을까. 상대팀이 메수트 외질(독일)을 출격시킨 아스널이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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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이 선덜랜드 데뷔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기성용은 15일(한국시각)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선덜랜드는 1대3으로 패하며 리그 4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기성용이 선덜랜드에 가져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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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이 기성용의 임대 이적을 결정한 이유는 실종된 중앙 미드필드 플레이의 강화를 위해서다. 그동안 미드필드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주는 '뻥 축구'를 선보였던 선덜랜드다. 기성용의 가세로 변화가 기대됐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해 데이비드 본과 호흡을 맞췄다.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1분만에 팀의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아스널의 압박이 강했고 볼점유율이 높아 기성용은 볼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후반에는 파트너가 바뀌었다. 크레이그 가드너가 투입됐다. 기성용과 가드너는 번갈아 공격과 수비의 임무를 부여 받았다. 기성용은 후방에 자리해 수비에 치중했지만 공격에서는 전반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좌우로 공간을 넓혀주는 패스의 줄기가 살아났고 최전방 공격수에게 찔러주는 전진 패스의 질도 높아졌다. 세트피스에서는 흔치 않게 헤딩 경합에 자주 가담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수비에서는 지루 윌셔, 외질 등 아스널의 공격수들을 터프한 수비로 제지했다. 기성용의 투입으로 선덜랜드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뻥 축구'는 여전했지만 후반 초반 이후 패싱 플레이가 살아났다. 기성용은 뛰어난 볼 키핑 능력으로 선덜랜드 중원에서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아직 동료와의 호흡에서는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었다. 수비시, 좁은 공간에서 동료들과 동선이 자주 겹쳤고, 공격 전개에서도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가 부족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하지만 중원에서 깔끔한 플레이와 패스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선덜랜드의 평균 평점은 6점이었다.

사진캡처=아스널 구단 홈페이지
외질과의 맞대결-무산된 코리안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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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더비의 성사 및 두 명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한 팀에서 뛰는 활약을 지켜보길 원했던 한국 축구팬들은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선덜랜드의 공격수 지동원(22)과 아스널의 공격수 박주영(27)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외질의 EPL 데뷔전을 지켜본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을 것 같다. 아스널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5000만유로(약 725억원)의 이적료에 유니폼을 갈아 입은 외질은 단 11분만에 클래스를 증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한 그는 날카로운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윌셔, 월콧 발 앞에 딱 떨어지는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가 일품이었다. 공격의 활로를 개척한 외질은 80분간 1도움을 기록한 채 원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스카이스포츠는 '환상적인 데뷔전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양팀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클래스가 달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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