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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러 옥스프링 "내 야구 나이는 아직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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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주변에서 자신의 나이를 많다고 보는 시각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2~3시즌을 더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자신은 다른 선수들과 달이 23세 이전에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고 했다. 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늦었다. 야구의 소모의 운동이다. 그래서 자신의 야구 나이는 덜 소모가 됐기 때문에 아직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는 것이다. 아직 선수 은퇴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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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3월말 부랴부랴 선택했던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36)은 결과적으로 성공한 카드였다. 5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그는 2013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 11승7패(이하 16일 현재)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대개 외국인 선발 투수가 두자릿수 승수를 올릴 경우 성공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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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 수뇌부는 처음 옥스프링의 영입을 두고 반신반의했다.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팔꿈치 수술 경력 때문에 통할 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성공을 확신했던 쪽에선 옥스프링의 경험과 성실한 자세 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올해는 특이했던 시즌이다. 초반 2개월은 뭘 해도 안 됐다. 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번도 이탈하지 않았다. 건강도 괜찮았다. 하지만 내 스스로 경기 내용에 만족할 수 없는 실망스런 경기가 있었다"면서 "비교적 만족하는 시즌이다.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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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를 가장 잘 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국내 무대 2년차인 좌완 유먼(34)은 28경기에 등판 13승(4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두 외국인 투수가 24승을 합작했다. 아직 페넌트레이스가 남아 있어 25승까지도 가능하다.

올해 성적만 보면 롯데는 옥스프링과 유먼을 잔류시키는 게 맞다. 둘은 검증된 카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롯데 구단 주변에선 타선 보강을 위해 외국인 거포 타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 고민 단계라 확정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롯데는 이번 시즌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4번 타자가 없어 힘든 경기를 자주 했다. 일단 국내 FA 시장과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FA 시장에 쓸만한 슬러거가 없다. 또 웬만한 카드를 내주는 희생을 감수하지 않고는 선수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롯데가 외국인 타자 영입을 결정할 경우 옥스프링과 유먼 둘 다 잔류하기는 어렵게 된다. NC를 뺀 나머지 8개팀의 외국인 보유 한도는 2명이다. 그렇다고 검증된 선발 카드를 버리는 것도 위협이 될 수 있다. 국내 타 구단들이 롯데가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계약할 수 있다. 올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가 실패한 구단은 한둘이 아니다.

롯데와 NC의 주중 3연전 두번째날 경기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옥스프링이 경기 종료 후 가족과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다.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6.26/
옥스프링은 최근 삼성전(9월 12일)에서 국내에서 좀체 보기 힘든 너클볼을 7개 던졌다. 낯선 구질에 삼성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너클볼은 옥스프링이 2007~2008년 LG 트윈스 시절 종종 구사했던 구종이다. 그는 지금까지 너클볼을 숨겨왔다. "이제 던질 준비가 됐다. 타자들의 머릿속을 좀더 복잡하게 만들기 위한 구종 중 하나다. 다루기 어려운 타자들에게 쓸 것이다."

옥스프링은 매우 영리한 투수다. 자신의 주무기가 타자들에게 익숙해질 때면 조금씩 레퍼토리에 변화를 주었다. 시즌 초반 컷패스트볼(커터)에서 슬라이더, 커브 그리고 이제 너클볼을 중요한 순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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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변에서 자신의 나이를 많다고 보는 시각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2~3시즌 동안 더 던지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자신은 다른 선수들과 달이 23세 이전에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고 했다. 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늦었다. 야구는 소모의 운동이다. 그래서 자신의 야구 나이는 덜 소모가 됐기 때문에 아직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는 것이다. 아직 선수 은퇴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옥스프링은 미국 샌디에이고와 일본 한신 타이거즈 그리고 호주 리그에서 던졌다. 롯데 유니폼을 입기 전에는 은행원과 야구선수를 겸하기도 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때 야구를 해본 게 정말 오래 됐다. 꼭 한국에서 가을야구를 해보고 싶다. 롯데에서 성공을 맛보고 싶다"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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