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중심타자 나지완이 십년감수했다.
경기 중 난데 없이 덕아웃으로 날아온 배트에 크게 다칠 뻔 했다. 16일 대전 한화전, 사건은 2-1로 앞서가던 3회말 수비 때 벌어졌다. 2사 1루 송광민 타석. 볼카운트 2B1S에서 송광민이 소사의 공에 강하게 스윙을 했다. 허공을 가른 배트가 손에서 쑥 빠지며 빠르게 3루측 KIA 덕아웃으로 날아갔다. 앉아 있던 KIA 선수들이 화들짝 놀라며 몸을 피했지만 나지완은 피해가지 못했다. 왼쪽으로 넘어지며 몸을 틀어봤지만 의자에 맞고 굴절된 배트가 왼쪽 무릎 아랫쪽 정강이를 강타했다. 다음 이닝 공격을 위해 왼다리에 보호대를 차고 있었던 데다 직격으로 맞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 잠시 트레이너로부터 몸상태를 체크 받은 나지완은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주전급 야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올시즌 KIA 4번 자리를 듬직하게 지켜준 선수. 이날 경기 전까지 나지완은 19홈런, 87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전 선동열 감독은 나지완을 칭찬하면서 "풀시즌을 외야 수비까지 하면서 뛰느라 조금 지쳤다. 오늘은 지명타자로 내보내 체력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체력 세이브를 위한 지명타자 기용. 휴식을 위해 앉은 벤치에서 자칫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간담을 서늘케 한 'KIA 덕아웃 배트 공습사건'이었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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