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자리가 바뀌었다.
삼성이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LG가 20일 잠실에서 두산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이 LG를 승차없이 밀어내며 1위가 됐다. 넥센은 광주에서 KIA를 6대0으로 꺾고 3위를 지켰고, 두산은 그대로 4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선두 삼성과 4위 두산의 격차는 불과 3경기. 추석 연휴 기간에도 선두 싸움은 계속해서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셈이다.
두산은 이날 에이스인 니퍼트를 65일만에 1군에 등판시켜 값진 승리를 따냈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압도적인 장타력으로 KIA를 제압하고 선두 경쟁을 지속시켰다. LG로서는 에이스 리즈를 내세우고도 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전히 강력한 1위 후보다. 삼성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바람에 시즌 막판 어려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지만, 2년 연속 우승팀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21일에는 삼성이 넥센과 맞붙고, 두산은 KIA를 잠실로 불러들여 연승을 노린다. LG는 경기가 없다. 삼성은 이날 13승의 에이스 배영수를 내세워 1위 다지기에 들어가지만, 상황이 그리 쉽지 않다. 넥센 역시 에이스인 나이트를 앞세워 7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핸킨스를 선발로 예고했고, KIA는 왼손 양현종으로 맞선다. 결과를 예측하기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다.
이날 두산이 LG를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처럼 결국 남은 레이스에서도 맞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공산이 커졌다. 이 때문에 오는 29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과 LG의 시즌 최종전이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양팀의 15번 맞대결에서는 LG가 8승7패로 앞섰을 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게다가 LG는 두산과 앞으로도 2번 더 만난다. 이날까지 7승7패로 팽팽히 맞섰던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강팀과의 경기수가 적은 넥센은 NC와의 남은 3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1~2경기차가 계속되는 한 이들 네 팀간의 맞대결은 무조건 총력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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