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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기발한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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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서는 '송포유'가 왜 '과기고'와 '성지고'를 선택했는지가 여실히 들어났다. 사실 그동안 이 고교들은 '문제아가 많은 학교'(?)로 낙인 찍혔었다. 하지만 '송포유' 제작진은 이 인식을 역이용했다. '문제아가 많은 학교는 곧 끼있는 친구들이 많은 학교'라는 등식을 성립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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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포유'가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순간순간 등장한 마스터와 학생들 간의 유머 코드가 아니었다. 이승철이 자기 고백을 하는 장면이 가장 큰 화제가 됐다. 이승철은 이날 성지고 학생들과 연습에 앞서 "난 고등학교 때 정말 문제아였다. 전과 9범에 대마초를 두 번 피워 감옥에 두 번 갔다 오고, 한 번의 이혼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 가수 중 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마이너스였던 내 삶을 평균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인생을 뒤집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다"라며 "너희들의 재능을 내가 발견해줄 수 있다. 믿고 따라와 주면 된다"고 조언하며 감동을 만들어냈다. 사실 이 같은 고백은 이승철의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것이었다. 이는 방송 후 이승철이 트위터에 "음.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로 나의 고백을 한건데, 그 얘길 방송에 냈군요. 어쩔 수 없죠 뭐. 아이들의 변화에 더 큰 기대를 가져봅니다"라고 밝힌 것에서도 알수 있다. 그리고 이같은 감동 역시 '리얼'이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는 그것이다. 이런 면에서 '송포유'는 최근 트렌드를 가장 잘 잡아낸 파일럿이라는 평이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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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도전 1000곡' 'K팝스타' 등 SBS 간판 예능을 두루 섭렵한 바 있는 서혜진 PD는 '송포유'를 통해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보여줄 수 없는 리얼리티 드라마를 만들어낼 작정이다. 서 PD는 '송포유' 기획단계 때 기자와 만나 "성지고와 과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여타 예능과는 또 다른 예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창 들뜬 목소리로 말한 바 있다. 서 PD는 "'문제아'가 많다고 알려진 고등학교는 대부분 다 가본 것 같다. 학교를 가보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아이들의 '끼'가 엄청나다.'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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