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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는 중세 시대부터 백작령으로 광범위한 자치를 누렸다. 하지만 15세기 말 스페인 왕국이 통일된 이후 자치적 지위를 서서히 잃었고, 왕위 계승 전쟁에서 펠리페 5세의 반대편에 섰다가 1714년 패한 뒤 완전히 복속됐다. 하지만 지금도 카탈루냐어가 스페인어와 함께 쓰이고 독립적인 문화를 갖고 있다. 탄탄한 상공업과 관광 산업을 앞세운 카탈루냐인들은 자존심이 세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바르셀로나로 대변되는 축구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엘 클라시코'라고 불린다. 1936년 프랑코 장군의 쿠데타 이후 스페인 내전이 2년간 지속됐다. 프랑코 장군은 레알 마드리드의 열성 팬이었다. 이후 이어진 독재 속에서 카탈루냐의 저항정신이 발산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축구였다. 113년만에 처음으로 유니폼에 상업 로고를 새겼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카탈루냐인들의 긍지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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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지역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 등의 선수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지난 1월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를 치뤘던 카탈루냐 대표팀 명단을 살펴보자. 카를레스 푸욜, 호르디 알바, 헤라르드 피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바르셀로나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포진해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빅토르 발데스도 포함될 수 있다. 여기에 에스파뇰의 세르히오 가르시아, 후안 캅데비야 등도 있다. 감독은 바르셀로나식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한다는 뜻)를 완성한 '네덜란드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다. 당장 월드컵 본선에 나가도 8강 이상을 할 수 있는 전력이다. 상대적으로 '세계 최강' 스페인 대표팀은 전력약화가 불가피해진다. 푸욜, 알바, 피케, 사비, 부스케츠, 파브레가스 등은 스페인 전력의 50%를 넘게 차지한다. 결론적으로, 만약이기는 하지만 카탈루냐의 독립은 세계 축구계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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