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에스테그랄 자존심 긁은 최용수 감독 "운도 실력"

by
FC서울과 이란 에스테그랄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하루 앞둔 1일 이란 테헤란 이란프로축구리그연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테헤란(이란)=사진공동취재단 2013.10.01.
Advertisement
FC서울이 3일 0시30분(한국시각) '원정팀의 무덤'인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 에스테그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을 치른다.

Advertisement
서울은 25일 안방에서 열린 이란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멀티 득점-무실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서울은 2차전에서 비기거나 한 골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른다. 골을 넣을 경우 두 골차로 패해도 결승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ACL은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한다. 여전히 폭죽을 터트리기에는 이르다. 아직 90분이 남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결전을 앞둔 1일 테헤란 이란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먼저 K-리그를 대표해서, 한국을 대표해서 권위 있는 대회의 4강에 진출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흘린 노력과 땀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1차전 2대0 승리가 1%의 유리함이 있겠지만 축구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모른다"며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고지대, 시차, 10만 관중 등에 대해 선수들이 적절한 긴장감과 냉정함으로 잘 헤쳐 나가야 할 것 같다. 1차전에서 상대가 강팀이란 걸 눈으로 확인했다. 반드시 이기기 위해 테헤란을 왔다. 결과를 가지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경기 운영을 묻는 질문에는 "어차피 선제 실점을 하게 되면 우리도 위험한 상황이 된다. 우리에겐 공격적으로 득점을 할 수 있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 상대도 우리도 골을 넣기 위해 준비를 했을 것이다. 우리는 수비적인 안정을 추구하기 보다 항상 해왔던 패턴대로 상대에 대비해서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정길은 고지대와 홈텃세로 악명이 높다. 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1273m에 위치해 있다. 강원도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1288m)에서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체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해발 1000m당 10%의 운동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평지에 비해 운동하는 근육으로 산소 운반이 저하됨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해발 1200m인 테헤란의 경우 운동능력이 12% 가량 저하된다. 광적인 응원도 대비해야 한다. 아자디스타디움은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Advertisement
최 감독은 "아무래도 원정 팀인 우리 입장에서 원정 팬들의 함성 소리가 클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이)많은 관중 앞에서 뛰어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원정 팬들의 함성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크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호재도 있다. 에스테그랄의 중원의 핵이자 이란 축구의 얼굴 자바드 네쿠남과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최 감독은 "먼저 상대 팀의 핵심 선수 2명이 못 나온것에 대해 유리할 수도 있지만 다른 대체 선수들이 동기 부여를 가져갈 수도 있다. 4강에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경계했다.

Advertisement
상대는 1차전 패배가 운이 나빴다고 했다. 최 감독은 "운도 실력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상적인 공격 방식으로 주문한대로 득점 상황이 나왔다. 비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자존심을 긁었다. 그리고 "급한 쪽은 상대고 상대는 이른 시간에 선제 득점을 노릴 것이다. 그것에 대해 초반 대응을 잘 할 것이다. 상대가 공격적인 패턴으로 나올 것 같은데 1차전에서 승리했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우리의 경기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집중력을 가져가야 한다. 운동장에 대한 부분은 얼마만큼 좋은지는 몰겠다. 한국도 폭염 등으로 좋지 않은 사정이 있었다. 좋은 잔디에서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