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종 한국 여자컴파운드 양궁대표팀 감독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현지에서 실신했다.
6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신 감독은 4일 터키 안탈리아 파필론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 8강전을 지휘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신 감독은 현장에 있는 영국과 독일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 감독은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했다.
한국 코치진들은 신 감독이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장 환경 자체가 선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웠다. 경기장에는 점수판과 신호등은 물론이고 선수들조차도 몸을 제대로 가누기 못할 정도의 강풍이 불었다.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당시에도 바람이 대단했다. 정상적인 경기에서는 상상조차 어려운 0점을 한국이 4차례, 프랑스가 5차례 기록했다. 각 팀들은 세계양궁연맹(WA)에 연기를 요구했지만 WA는 발사 시간제한을 두 배로 늘리는 임시방편만 적용하는데 그쳤다.
신 감독은 국내 실업팀 청원군청의 리커브, 컴파운드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초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됐다. 컴파운드 양궁의 불모지인 한국을 국제대회에서 전례가 없는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 컴파운드는 올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월드컵에서 개인,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무대 우승을 차지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차 터키 법인장을 안탈리아로 급파, 신 감독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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