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e스포츠 대회로 떠오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에서 한국팀이 최초로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팀 대표로 결승에 나선 SK텔레콤 T1은 5일(한국시각) 미국 LA 스페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서 중국의 로얄클럽 황주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KT는 '페이커' 이상혁과 '피글렛' 채광진을 중심으로 로얄클럽을 시종 압도하며 소환사컵과 함께 우승 상금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롤드컵'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의 아주부팀이 결승에 올랐지만 대만의 타이페이 어쌔신팀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로 세계 e스포츠를 평정했던 한국은 이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최강국으로 떠올랐다.
14강 조별 풀리그부터 오른 SKT는 결승까지 11번의 대결에서 단 1번만 패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창단 1년만에, 그것도 한국 지역 대회인 'LoL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른 팀보다 한번 적은 2번만 참가한 포인트로 한국에서 3위를 차지, 막차로 '롤드컵'에 참가한 팀이기에 그 감격은 남달랐다.
SKT의 기세는 결승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에서는 이상혁이 분전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2세트에서는 초반 로얄클럽의 거센 반격에 밀렸지만 이번에는 채광진이 분전하며 힘든 승부를 승리로 가져왔다. 특히 채광진은 승부처가 됐던 2세트에서 '쿼드라킬'(한 플레이어가 상대팀 4명의 플레이어를 한꺼번에 제거하는 것)를 기록, 현장에 모인 1만1000여명의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2-0으로 승기를 잡은 SKT는 거칠 것이 없었다. SKT는 마지막 3세트에서도 맹공을 퍼부은 끝에, 20여분만에 경기를 끝내며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으로 떠올랐다. 로얄클럽은 준결승에서 '롤드컵' 초대 챔피언인 유럽의 프라틱을 꺾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SKT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3주간 진행된 '롤드컵'은 막을 내렸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롤드컵'은 대회 기간 내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를 뿌렸다. 특히 이번 결승전이 펼쳐진 스페이플스센터는 미국 NBA LA레이커스와 LA클리퍼스, 미국 아이스하키 LA킹스의 홈구장으로 미국 프로스포츠의 메카이다. 따라서 '롤드컵'을 통해 e스포츠가 전세계적으로 대중 스포츠로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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