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축구' 울산 현대가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향해 본격적인 진격을 시작했다.
울산은 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클래식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의미는 컸다. 울산은 16승7무6패(승점 55)를 기록, 포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울산 +21, 포항 +17)에서 앞서 리그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7월 31일 20라운드 이후 포항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66일 만에 쟁취했다.
안갯 속인 선두권 경쟁 속에서도 울산은 우승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2위 포항보다 2경기, 3위 전북(승점 53)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는 점이다.
올시즌 상승세의 비결은 홈에서 강했다는 점이다. 울산은 이번 시즌 안방에서 단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11승3무1패. 클래식 14개 구단 중 홈 승률(83.3%)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홈 승률 2위(9승4무1패)인 FC서울에도 4.7% 앞 서 있다. 무엇보다 홈에서 30골을 폭발시키고 9골 밖에 잃지 않았다.
역대 우승과 준우승 팀들의 홈 승률 기록과 비교해보면, 울산의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인다. 1999년 우승 트로피에 입맞춘 수원의 홈 승률은 92.9%(13승1패)였다. 성남은 88.5%(10승3무)로 우승을 맛봤다. 서울은 홈 승률 톱10에 세 차례나 올라있다. 2008년 준우승을 거뒀을 때는 83.3%(11승3무1패·6위)를 기록했다. 2010년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는 무려 93.3%(14승1패·1위)였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88.6%(18승3무1패·4위)였다. 울산은 현재 서울과 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남은 9경기 중 4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된다.
울산이 8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서기 위한 변수는 원정 경기 결과에 달려있다. 울산의 원정 승률은 50%(5승4무5패)다. 앞으로 원정 5경기를 떠나야 한다. 전북(10월 9일)-서울(10월 20일)-인천(11월 3일)-수원(11월 23일)-부산(11월 27일)의 일정이다.
1위 유지의 최대 분수령은 20일 서울전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울산과 마찬가지로 포항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다. 이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는 팀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1패로 울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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