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시리즈라고 부르는 거 쑥스럽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는 이제 국내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대열에 올라섰다. 그는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페넌트레이스 홈런왕을 차지했다. 2년 연속 30홈런 이상, 100타점 이상을 쳤다. 넥센의 4번 타자를 넘어 그를 빼고는 이제 국내야구를 말할 수 없게 됐다.
박병호는 단기전에서도 통한다는 걸 8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보여주었다.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 에이스 니퍼트로부터 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첫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첫 홈런을 쳤다.
그는 "첫 타석에서 파울을 치면서 긴장감이 풀렸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홈런도 치고, 볼넷도 2개나 얻어 괜찮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박병호시리즈라고 부른다. 박병호는 페넌트레이스를 통해 상대 투수에게 공포감을 주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득점 찬스에서 맞대결하는 것 보다 피하는 게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병호는 "미디어를 통해 박병호시리즈라고 하는 걸 봤는데 정말 쑥스럽다. 스스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상대 투수가 좋은 공을 안 주면 욕심을 내서 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 뒤에 있는 강정호도 자존심이 강한 선수다.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2년 연속 홈런왕을 하면서 자부심은 생긴다. 하지만 아직 나는 국내야구를 빛난 선배 강타자분들의 레벨은 아니다. 페넌트레이스 홈런왕이라는 걸 다 잊었다. 단기전은 0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2차전에 앞서 별도의 타격훈련을 하지 않았다. 자율 훈련이라 좀 늦게 목동구장으로 출근해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기만 했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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