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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33)는 '검붉은 서울', 정대세(29)는 '푸른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4월 14일, 둘다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로 기록됐다. 올시즌 첫 슈퍼매치였다. 11년 만에 귀향한 차두리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정대세는 긴장도가 극에 달하는 슈퍼매치와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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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서울의 홈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반쪽이었다. 정대세가 없었다. 부상 중이었다. 반면 차두리는 또 다시 90분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서울의 환희였다. 지긋지긋한 슈퍼매치 악몽에서 탈출하며 2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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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그 날이 다시 밝았다. 한글날인 9일 오후 1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차두리와 정대세의 두 번째 대결 무대가 열린다. 차두리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 자신이 뛴 두 차례의 슈퍼매치에서 1승1무다. 기분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각오다. 반면 정대세는 날을 세웠다. 찢겨진 자존심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 '형'을 향해 도발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 온 뒤 두리 형과 밥을 먹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밥 먹을 때마다 약속 당일 전화가 와서 '미안하다. 오늘은 안되겠다'고 하더라. 슈퍼매치에서 대결하는 것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번에는 꼭 두리 형을 혼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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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백지가 놓여졌다. 휘슬이 울리면 둘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다. 차두리와 정대세, 이번에는 과연 누가 웃을까.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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