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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준비부터 엉망이었다. 스프링캠프 때도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의 시즌 구상 속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4사구로 주자가 쌓이고 맞는 패턴이 계속 됐다. 10이닝 16실점(14자책). 올시즌 문성현의 구원등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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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의 '플랜B' 였기에 겪을 수밖에 없던 일. 하지만 전반기 막판 선발로 준비한 게 힘이 됐을까. 문성현은 선발 첫 경기부터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그의 보직은 계속 선발. 4선발 체제로 개편된 넥센의 후반기 선전을 이끈 주인공이었다. 선발로 나선 10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00(54이닝 19실점(18자책))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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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마지막으로 1군에 올라왔을 땐, 모자 안쪽 챙에 '정신 차려!'란 문구를 적었다. 문성현은 마운드에서 긴장이 될 때마다 모자챙을 만지곤 한다.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것도 긴장을 풀기 위한 동작이다.
뒤늦게 얻은 깨달음,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도 계속 이어가는 게 목표다. 문성현은 "누구랑 붙던 내 공을 던지면 된다. 잠실구장에서 던지게 됐는데 오히려 잘 됐다. 구장도 크고, 관중도 많으면 난 신이 난다. 재밌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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