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3년 만에 'A매치 6만명 관중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까.
한국과 브라질과의 A매치를 앞두고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랜만에 상암벌이 붉은 물결로 가득찰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부터 브라질전 입장권 6만여석의 인터넷 예매를 시작했다. 사실상 4일 만에 표가 동이 났다. 현장 판매분인 1500여석만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예매 취소분 등 좌석 몇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현장 판매분도 경기 당일(12일) 모두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만석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셜 석이 20만원(리셉션 뷔페 및 유니폼 제공), 특석 10만원(고급 도시락 제공), 1등석 8만원, 2등석 5만원, 3등석 3만원 등 다른 A매치보다 입장권 가격이 고액으로 책정했지만 상대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인만큼 판매 열기는 뜨거웠다.
이제 관심은 6만명 관중 고지 달성이다. 한국이 국내에서 열린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6만명 관중을 기록한 것은 2010년 10월 12일에 열린 일본전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2503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그러나 일본전 이후 국내에서 열린 20번의 A매치(서울 8회, 지방 12회)에서 더 이상 6만명 관중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 6월 11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5만699명의 관중이 들어찬게 3년간 최다 관중이다. 1만명이 입장한 경기가 2회, 2만명 관중이 4회, 3만명과 4만명 관중 경기가 각각 7회와 6회였다. 최근 3년간 A매치는 평균 3~4만명의 관중 앞에서 치러졌다. 서울보다 지방에서 열린 A매치 횟수가 많은 것도 이유로 꼽히지만 최근 A매치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다.
반면 이전에는 6만명 관중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2002년 11월 20일에 열린 한국-브라질전에는 6만4000명(추정치)의 관중이 입장했다. 상대국에 따른 편차도 크지 않았다. 한-일월드컵의 열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던 2004년, 몰디브와의 친선경기에는 6만2441명의 관중이 운동장을 메우기도 했다. 한-일월드컵 이후 최다 관중은 2006년 두 차례나 달성됐다. 그 해 5월 23일 세네갈전과 5월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는 2경기 연속 6만4835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한국 축구가 침체기를 겪으면서 팬들의 발길이 많이 줄었지만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축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열리는 브라질전이 축구 열기를 더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K-리그 최다관중은 2010년 5월 5일 서울-성남전에서 달성된 6만747명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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