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여배우들이 선처를 호소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승연은 "시술이나 치료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놓아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추가 투여를 요구했다거나 프로포폴에 대한 의존성을 스스로 인식했다는 검찰 조사 때의 진술을 번복한 것. "그렇게 말하면 좋은 쪽으로 해줄 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한 이승연은 "이 사건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프로포폴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억하고 싶지 않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최근 출산 때문에 두 차례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던 박시연 역시 "검찰에 처음 불려갔을 때 임신 6주차여서 조사를 빨리 끝내야 아이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추가 투여를 요구했다고 말했던 검찰 진술을 번복했다. 박시연은 지난달 24일 딸을 출산했으며, 지난달 16일 진행된 공판에 만삭의 몸 상태를 이유로 불출석했고, 지난 7일 공판에서도 출산 후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출석을 미뤘다.
이날 박시연은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 영화를 찍고 광고계약도 많이 들어온 상태였다. 언론에 나가면 끝이라고 생각했고 처음 조사를 받아 너무 무섭고 떨렸다"고 덧붙이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들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용시술 등을 빙자해 많게는 185차례에 걸쳐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투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의사의 처방에 따랐을 뿐이고 중독성이나 의존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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